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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효과?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 평소의 2배

메신저 사용 증가…일부 생중계 채널 접속 장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시간인 오전 11시를 전후해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이 평소의 2배 이상 늘어났다.

평일 오전인 만큼 대부분 사용자들이 포털 사이트로 헌재 선고 생중계를 지켜보고, 모바일 메신저로 소식을 주고받으면서 데이터 사용량이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017670)은 탄핵 선고가 진행된 이날 오전 11~12시 고객 데이터 사용량이 평일 같은 시간대의 2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화(음성)과 문자 통화 사용량은 평소와 크게 차이가 없었다.

같은 시간 포털 사이트의 일부 중계 채널은 접속자가 몰리면서 연결이 끊기기도 했다.

카카오톡은 탄핵 심판 선고 이후 메시지 양이 급증하면서 비상 관리 체제에 돌입했다.

한편 이동통신 3사는 탄핵 찬반 집회에 대비해 전날부터 광화문과 헌법재판소 일대에 통신망을 증설했다.



SK텔레콤은 추가 장비 설치를 통해 광화문과 시청 일대의 데이터 수용량을 평소 대비 5배로 늘렸다. 3G와 4G 통신 기지국 400여대를 추가로 설치하고, 이동기지국은 5대 배치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대기조도 운영하고 있다.

KT(030200)는 평소 대비 기지국 등 통신 장비를 2.6배로 확대·배치하고, 비상근무 인원을 늘렸다. 광화문 등 집회 현장 일대에 중계기(RU) 300여대와 기가 와이파이 접속장치(AP) 71대를 설치하고, 긴급복구용 예비 발전차 6대도 추가로 배치했다.

LG유플러스는 집회 현장 주변에 이동기지국 5대를 배치했다. 기지국은 60대, 와이파이 AP는 13개 설치했다. 통신 장비의 설정값도 조정해 평상시보다 3배 가량 많은 전송량을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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