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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의 중국인맥 통했나…금호아시아나 中 HNA 1,600억원 투자 유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중국 하이난항공그룹(HNA그룹)으로부터 1,600억원을 투자를 유치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HNA그룹 간 사업 협력 방안의 하나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번 투자 유치는 금호타이어 인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사인 금호홀딩스는 15일 운영자금 목적으로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HNA그룹이 1,600억원에 취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무이자에 만기 20년 조건이다. HNA그룹은 중국 4위 항공사인 하이난항공 및 힐튼호텔의 최대 주주다. 세계 최대 공항 지상조업 업체인 스위스포트, 글로벌 케이터링 업체인 게이트 고메 스위스, 세계 3대 항공정비 업체인 에스알테크닉 등을 소유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두 회사가 전략적 시너지를 도모하는 차원에서의 투자”라며 “이번 계약은 지난해 12월 두 그룹의 회장이 서울에서 협력 가능 분야에 논의한 것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또 “투자자금은 그룹 운영 자금 및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될 것”이라며 “금호타이어 인수 자금으로는 사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금호아시아나그룹과 HNA그룹은 항공을 매개체로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금호 측 아시아나항공과 HNA 측 게이트 고메 스위스가 공동출자 방식을 통해 기내식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인 ‘게이트 고메 코리아’를 설립한 것이 대표적이다. 두 그룹은 자금 유치 외에도 호텔·리조트 개발 사업 등을 포함해 다방면에서 지속적인 제휴를 확대해갈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한중우호협회 회장을 2005년부터 3연임하며 이끄는 등 중국 쪽에 두터운 인맥이 있기에 가능한 투자”라고 분석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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