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3월20~3월21일) 외국인의 원화채권 순매수 규모는 약 7,000억원가량으로 이 중 상당수는 단기채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21일 외국인 순매수 4,600억원 중에는 90% 이상이 1년 이하 단기채다.
외국인은 최근 달러 약세로 원화가 강세로 급반전하면서 환차익을 노리고 국내 단기 채권 매집에 나섰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주(3월13~3월17일) 외국인은 2년 이하 단기채를 약 8,000억원 사들였다. 강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며 원·달러 환율은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인 1,120원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원화가 가파르게 강세를 보이자 외국인들이 짧은 기간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2년 이하 단기채를 순매수하고 10년 지표채권은 차익실현을 위해 매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추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 연구원은 “4월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원화 강세 압력은 되돌려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내외금리 차 역전이 이어지고 있지만 외국인 자금이탈 우려는 기우이며 우호적 수급 여건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