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8일 “3월 중순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 면세점과 서울 일부 상권 내 로드샵, 백화점 등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9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동부증권은 1·4분기 LG생활건강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5.5%, 6.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면세점은 2·4분기로 갈수록 매출 역신장폭이 커질 것으로 판단되며 백화점과 방판도 중국 소비에 영향을 받았던 주요 채널인 만큼 전년도 실적에 대한 베이스 부담이 커져 성장률이 둔화할 전망이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는 4~5월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익기여가 높았던 유통 채널 부진으로 2·4분기 화장품 부문 이익 개선이 어려울 수 있으며 국내 중국인 수요가 빠져나가면서 내수시장 침체가 두드러져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옥시사태, 치약환불 이슈 등으로 LG생활건강이 반사 수혜를 받아 시장 점유율을 높였는데 관련 기업간 마케팅 경쟁이 심화할 수 있어 지난 해 수준의 이익 개선은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대내외로 불리한 조건이 상반기 내 지속된다는 전제로 2017~2018년 추정치를 하향했다”며 “주가 바닥을 확인하는 시점은 올해 2·4분기 말로 예상되며 회복 시점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게 최근 화장품 기업의 약점인 만큼 관망할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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