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시리즈’는 투자자 개개인의 은퇴 시점에 맞춰 운용되는 타깃데이트펀드(Target Date Fund)다. 미리 정해진 자산배분 전략에 따라 은퇴 시점까지 전 세계 주식·채권 등 자산군 비중을 ‘알아서’ 조정·운용해준다는 의미에서 펀드명을 정했다. 예를 들어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안전자산을 늘려 리스크 관리에 효과적이다.
한투운용은 한국 투자자에게 적합한 TDF 상품을 설계하기 위해 3년여를 준비했다. 지난 2014년부터 장기투자상품 전담팀인 ‘투자솔루션 본부’를, 2015년에는 퇴직연금 전담부서를 신설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어 지난해 10월 미국의 TDF 전문 운용사인 ‘티로프라이스(T. Rowe Price)’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2월 27일 총 7가지 펀드로 출시된 ‘한국투자TDF알아서’ 펀드 시리즈는 이 같은 준비의 결과물이다.
펀드 운용은 양사가 분담한다. 티로프라이스는 오랜 TDF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전략적·전술적 자산배분 전략을 만들고, 한투운용은 펀드 편입자산의 결정과 운용을 담당한다. 특히 이 상품에는 우리나라의 물가와 금리변화, 한국인의 생명주기 등을 반영해 한투운용이 자체적으로 만든 ‘한국형 투자비중 경로(글라이드 패스)’가 적용돼 있다.
조홍래 한투운용 사장은 “TDF의 핵심은 한국인의 생애주기에 적합한 자산배분과 리밸런싱에 있다”며 “미국 TDF 전문운용사의 10년 이상 검증된 모형에 한국운용만의 운용 노하우를 접목한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시리즈가 투자자들의 안정적인 노후 준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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