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에 진출하려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시장조사나 지사 설립 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합니다”(김영신 쉘라인 대표)
“수출지역 다변화를 위해서는 국내 기업들끼리도 해외진출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합니다”(김용식 대성엘텍 영업본부장)
6일 서울 구로구 쉐라톤 서울디큐브시티호텔에서 열린 ‘제1회 수출기업 타운홀 미팅’ 현장. 중소기업들이 수출 현장에서 겪은 성공 노하우나 애로사항들을 쏟아냈다. 특히 기업 대표들과 수출유관기관, 청중 등 200여명이 쌍방향 토론 등 집단지성을 이용한 방식으로 수출관련 논의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주제는 ‘수출 지역과 품목 다변화’. 올들어 지난달까지 중소기업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증가한 485억달러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중국에 대한 무역의존도를 낮출 필요성이 커지면서 이날 행사가 마련됐다.
이날 해외수출 성공사례를 발표한 의료기기 전문업체 (주)제이피아이헬스케어의 김진원 부사장은 “제품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포지셔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너서클(Inner Circle) 등 글로벌 네트워킹을 최대한 구축하면 영업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도로안전시설제조회사인 (주)신도산업의 변혜옥 기술연구소장은 “도로 가드레일 등 해외수출용 제품을 개발해 수출시장에 진입하게 됐다”며 “정부에서 지원하는 해외인증 사업 등을 활용한 이후 제품 개발에 성공한 이후 회사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수출기업 타운홀 미팅’은 이날 서울지역을 시작으로 오는 6월 8일까지 전국 주요 10개 도시에서 지역 수출기업들을 대상으로 열린다. 특히 이번 행사는 청중참여 소통시간도 마련해 수출기업이 패널토론 내용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 것을 비롯해 중소기업청 유투브 및 페이스북 계정 등을 통해 인터넷·모바일로 생중계되고 채팅창을 통한 실시간 참여도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대체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세안,인도, 중동과 중남미 등으로 적극적인 진출 노력이 필요하다”며 “신흥 전략시장을 중심으로 기술교류 센터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