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투자를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친환경 축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저탄소 한우 조각투자 스타트업인 케이카우(K-cow, 대표 박찬목)는 고창 청춘한우사업단(김상기 단장)과 저탄소 인증 한우농가를 기반으로 한 조각투자 모델 공동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최근 소액 투자자들 사이에서 대체투자와 자산 유동화 수단으로 조각투자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를 축산 영역에 접목함으로써 농가의 자금 조달과 소비자 참여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양측은 시장 트렌드와 친환경 축산의 중요성을 고려해, 고창지역 저탄소 인증 한우농가를 중심으로 조각투자 모델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케이카우는 투자자 모집과 플랫폼 운영, 배당 구조 설계 등 사업 전반을 담당하며, 고창 청춘한우사업단은 농가 발굴과 사육 정보 제공 등 현장 지원 역할을 맡는다.
특히 이번 협약에서 고창 청춘한우사업단은 저탄소 인증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고 사육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케이카우는 한우를 소액 단위로 분할해 투자 상품화하고, 투자자를 유치하는 활동을 펼친다.
박찬목 케이카우 대표는 “조각투자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 친환경 축산에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축산 모델 구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기 고창 청춘한우사업단 단장은 “고창지역 저탄소 인증 한우는 친환경적이고 프리미엄 이미지를 갖춘 우수 축산 자원”이라며 “저탄소 인증 한우농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케이카우 모기업인 메텍은 소의 위 내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CH4) 측정(감지)할 수 있는 장비인 ‘메탄캡슐’(Methane Capsule)개발에 성공했다. 또 소 위 내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CH4)를 저감해 주고, 저탄소 인증에 필요한 데이터까지 제공되는 메탄 저감캡슐 개발에도 성공한 가축 메탄가스 연구전문 기업이다.
케이카우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협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저탄소 사료 유통권 확보를 위해 해외 4개 유명 브랜드를 국내 도입 중이며, 해남의 저탄소 소를 대상으로 조각투자 플랫폼을 곧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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