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언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대형·고해상도 패널을 생산하기 때문에 중장기 관점에서 성장이 지속 될 것이라면서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4만 5,000원을 제시했다.
올해 1분기 LG 디스플레이는 매출 7조 70억 원으로 전년대비 17% 오르고, 영업이익은 9,650억 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2,343% 오를 것으로 보인다.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TV부터 휴대폰까지 모든 분야에서 수요가 낮다. 1분기는 매년 2분기기 출시되는 신 모델과 전년 연말 쇼핑 시즌 사이에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출하량 축소 폭도 클 것으로 보인다. 전 분기 대비 평균 1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어 시장 평균(12%)보다 많다. 이에 따라 1분기 매출은 전 분기 보다 14%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LCD 산업은 2019년부터 공급 부족이 오면서 호황이 지속 될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예상이다.
그 동안 하락하던 TV 가격이 앞으로 20% 올라 정상화되고 대형화가 가속화되기 때문이다. 삼성 디스플레이는 낮은 세대 LCD 공장을 폐쇄한 것은 오히려 LCD 가격이 정상화하는 시점을 앞당겼다.
중국은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기술력이 따라주지 않고 일본도 하청 업체의 가동능력이 받쳐주지 않아 생산확대가 어렵다.
전 세계적으로 급격한 공급 증가가 어렵기 때문에 지난해 기준 7,000만 대에 불과한 50인치 이상 패널이 2억 대에 도달할 때 까지 수요는 늘어날 것이다.
특히 중국 내 대형 TV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 연구원은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초대형 LCD 투자 사이클이 시작되며 2022년까지 50조 원 이상 풀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LCD 산업이 끝나간다는 시장의 전망은 대부분 과거를 근거로 한 것인데 현재 국면은 과거와 다르다. 과거에는 한 달 만에 10% 패널 가격이 오르거나 출하량 수요가 좋은 것도 아닌데 공급부족 상황이 벌어진 경우가 드물었다. 시장에서는 2분기에 패널 가격 추가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이 연구원은 오히려 하반기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장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인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가 시장의 주류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시장의 95%는 여전히 LCD다.
이 연구원은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 전망을 3조 1,000억 원에서 4조 3,000억 원으로 높였다. 현 주가의 평가도 2017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순 자산 비율(PBR) 0.7배로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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