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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커지는 원달러환율…한달 만에 1,140원선 위로

이달 환율조작국 우려 감소

북핵 등 지정학적 위험 가중





1,100원선도 깨질 것 같았던 원달러환율이 한 달 만에 1,140원대로 올라섰다. 원화 강세를 유발할 수 있는 환율조작국 지정에 대한 우려가 잦아든데다 북한의 핵실험을 두고 미국이 연일 강공을 펴고 있는데 영향을 받았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30전 오른 1,142원50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환율을 이달 초까지 1,110원대였지만 미중 정상회담 이후 곧바로 강세로 돌아서 지난 3월 15일(1,143원60전) 이후 한 달여 만에 1,140원 위로 올라섰다.

이는 원화강세를 이끌었던 재료들이 하나씩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렸던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무역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100일 계획’에 합의하면서 이달 미국 재무부가 내는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이 환율을 인위적으로 절하해 수출을 촉진하는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낮아졌다. 이에 따라 한국과 대만도 환율조작국에 지정될 우려가 잦아들었다.

반면 지정학적 리스크는 더 커졌다. 미중 정상은 북핵 문제에 대한 이렇다 할 의견을 공유하지 못했다. 정상회담 와중에 미국이 시리아에 대한 폭격에 나선데다 호주로 향하던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을 다시 한반도 인근으로 재배치했다.



전날 외신들은 미국이 선제 타격과 같은 독자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전하면서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가 하반기 금리 인상에 더해 보유한 자산을 시중에 매각에 유동성을 더 빠르게 흡수할 것이라는 전망도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또 연초 주가 상승과 배당으로 수익을 얻은 외국인들이 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매물을 내놓으며 원화는 지난달 대비 상대적인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원엔환율(하나은행·9시 기준)도 5원34전 오른 1,031원48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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