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11일 안철수 대선 후보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국내 배치 반대 당론 수정을 요구했으며 이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에 나와 “안 후보가 국가 간에 이뤄진 협약은 대통령이 바뀌더라도 계속돼야 하기 때문에 사드반대 당론 수정을 요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처음부터 ‘사드 배치의 최적지는 국회다, 우리나라의 영토와 예산이 들어가면 국회의 비준 동의를 받아야 한다, 찬성하는 사람도 애국자고 반대하는 사람도 애국자’라고 했다”며 “지금 현재는 사드를 가져다가 우리나라에 배치 중”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소수 정당의 한계를 지적하자 “150석 이상을 가진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에 성공했나. 민주당의 119석은 과반수가 넘느냐”라며 “오히려 40석을 가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더 협치를 잘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우린 필요에 따라선 민주당과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민주당에는 비문(비문재인) 세력인 수십 명의 국회의원이 있다. 이분들도 몇 분은 저희와 많은 얘기도 나누고 있다”면서도 “어떤 경우에도 남의 당을 파괴해서 우리 당으로 하겠다는 생각은 갖지 않는다. 그런 생각을 갖는 사람들은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자들하고 똑같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이 안 후보의 딸 재산 고지 거부를 비판하는 것과 관련, “요구를 하기 때문에 밝힌다. 공개한다”고 밝혔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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