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내 2,000억원 매출을 달성하겠습니다.”
반도체 소재부품ㆍ특수가스 전문기업 하나머티리얼즈가 오는 2020년까지 매출 규모를 현재의 3배 이상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소모성 부품 산업이라는 특성에 따라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할 뿐 아니라 반도체 빅사이클 시기에 최대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서원교 하나머티리얼즈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상장 간담회 자리에서 “4차산업의 근간은 반도체”라며 “그중에서도 메모리를 담당하는 3D낸드(NAND) 시장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어 2020년까지 2,000억원의 매출과 20%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하나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실리콘 및 실리콘카바이드(Sic) 소재의 일렉트로드, 링 등 부품과 특수가스 제조를 주력사업으로 꼽고 있다. 현재 하나머티리얼즈는 도쿄 일렉트론(TEL)을 포함해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pplied Materials), 램리서치(LAM Research)와 한국 세메스(SEMES) 등 반도체소재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글로벌 4대 반도체 장비업체 모두와 거래하고 있다. 특히 하나머티리얼즈는 대구경 단결정 실리콘 잉곳(ingot)에 대한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서 대표는 “2011년 국내 최초로 510㎜ 단결정 잉곳 그로잉(Ingot growing)을 성공했다”며 “당시 자본잠식 상태였지만 도쿄일렉트론이 기술력을 인정해 투자를 결정했고 현재 2대 주주가 됐다”고 말했다.
국내외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최근 3년 연 평균 성장률은 39%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18.1%, 14.7%다. 지난해 매출액은 613억원, 영업이익 111억원을 달성했다. 아울러 하나머티리얼즈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반도체 빅사이클 시기에 맞춰 생산설비(CAPA) 확대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장 후 2공장을 준공하고 장비 도입과 설비 증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달 28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 하나머티리얼즈의 공모희망가는 1만~1만2,000원이다. 공모금액은 194억~233억원 규모로 18일부터 이틀간 일반 공모주 청약에 들어간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대신증권(003540)이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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