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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금리 '뚝' 채권·펀드 관심 '쑥'

펀드 작년 40%대 수익률

시중금리 기준금리 밑돌아

채권 올10%대 수익 기대

"헤알화 환율 변동성 높아

분할매수로 안전 접근 필요"





브라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1%포인트나 낮추며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브라질 채권과 펀드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브라질 펀드는 지난해 연간 평균 40%의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증권사가 판매한 브라질 채권의 평균 이자 수익률은 10%대로 환차익과 자본차익(금리하락에 따른 차익) 등을 합치면 최대 40~60% 정도의 성과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1억원을 투자했다면 원금을 제외하고도 4,000만~6,000만원의 수익을 만끽하는 셈이다. 일각에서 “이미 꼭짓점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는 했지만, 시장에서는 브라질 채권 투자자들이 올해도 10% 안팎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전망이 시중 채권금리에 선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한 만큼 한동안 채권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브라질 시중금리는 이미 기준금리 밑으로 떨어졌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2.25%에서 11.25%로 1%포인트 내리기 앞서 시중 지표금리는 9.96%까지 내려와 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대한 빨리 투자에 나서 2~3회 분할매수한다면 올해도 연수익 10%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지표 개선, 금리 인하 기조와 친시장정책이 맞물려 브라질 채권 투자는 여전히 좋은 선택지”라고 지적했다.

다만 높은 환 변동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의 한 프라이빗뱅커(PB)는 “브라질 헤알화는 하루에도 2~3%의 변동성을 나타내기도 한다”며 “향후 원·헤알화가 370~380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헤알화가 360원 이하일 때 매수를 권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같은 강세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지난해 원·헤알화는 200원 후반대에서 370원까지 급격하게 올랐다.



지난 1년 동안 41.71%의 성과를 거둔 브라질 펀드는 어떨까. 금리 인하보다는 정부 정책, 정치적 리스크의 영향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KB브라질’ 펀드를 운용하는 김혜미 KB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큰 폭의 금리 인하는 브라질 정부가 그만큼 경제 상황에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라며 “다만 시장친화적 정책이 정부의 계획대로 추진되는지,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수사 등 정치적 리스크가 확대되지는 않을지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리 인하 자체는 브라질 증시에 호재다. 브라질 증시에서 은행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36.7%에 달하는데 “금리 인하로 오히려 개인,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지면서 대출이 활발해져 은행 수익성에 긍정적”이라는 것이 김 매니저의 분석이다.

다만 펀드 역시 채권과 마찬가지로 신흥국인 브라질의 특성상 변동성이 크다. 최근 3년, 5년 수익률은 여전히 -12.3%, -36.02%로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환율 변동성도 주의해야 한다. ‘KB브라질’ ‘신한BNPP봉쥬르브라질’ 등의 브라질 주식형 펀드는 환헤지형이지만 환노출형인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 ‘JP모간브라질’ 등은 헤알화 가치 변동의 영향을 떠안을 자신이 있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유주희·서지혜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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