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사진) KT 회장이 “어떤 외풍에도 흔들림이 없도록 지배구조의 독립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28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1·4분기 실적 발표 관련 ‘코퍼레이트 데이’에서 “임직원, 주주 등 이해 관계자들과 충분히 시간을 갖고 공감대를 형성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선진 지배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KT가 일부 연루된 것을 언급하며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회사 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주주와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 회장이 코퍼레이트 데이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14년 취임 후 처음이다. 지난해 주주총회를 통해 2기 경영체제가 본격 출범한 만큼 일각에서 제기되는 우려를 말끔히 털어내고 새로운 KT를 만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황 회장은 이날 KT의 미래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KT는 네트워크를 깔고 통신 요금만 받는 기업이 아니며 사람을 위하는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전에 없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시장 흐름과 고객 눈높이는 물론 수익까지 고려해 5G, 지능형 네트워크, 플랫폼 사업을 계속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KT의 1·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로 지난 5년간 1·4분기 기준으로 영업 이익으로는 최대 규모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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