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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株도 '들썩'...현대상선 한달새 13%↑

개성공단 업체도 상승세

선취매일까.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남북경협주’가 들썩이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남북경협주로 꼽히는 현대상선은 최근 한 달간 13.7%가 올랐다. 지난해 자본잠식에서 벗어나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된데다 대선 바람을 탔기 때문이다. 여타 관련주의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제이에스티나(026040)·신원(009270)·좋은사람들(033340)·인디에프(014990) 등이 대표적이다. 제이에스티나와 신원은 최근 1개월간 각각 13.8%, 9.6% 올랐고 좋은사람들과 인디에프도 13%, 27.3% 올랐다. 신원·좋은사람들·인디에프 등은 개성공단 폐쇄로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0~50%씩 감소하는 등 타격이 큰데도 불구하고 주가는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이밖에 변압기·전신주 제조업체로 ‘대북송전주’로도 분류되는 제룡전기(033100), 제룡산업(147830)도 오름폭이 적지 않다. 최근 한 달 동안 제룡전기는 58.7% 올랐고 제룡산업도 15.7% 상승했다.

남북경협주는 대선이 다가올수록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개성공단 정상화뿐만 아니라 공단을 2,000만평까지 확장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를 제외한 대부분의 후보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이밖에 지난 1일(현지시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황이 적절하다면 김정은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도 밝혀 이들 종목의 상승세를 부추겼다.

다만 ‘묻지마 투자’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막연한 가능성에 매달려 투자를 결정하기보다 기초체력이 튼튼한 종목인지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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