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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핫 IPO] 삼양옵틱스, 카메라 등 광학렌즈 40년 한우물…영업이익률 31%에 배당도 두둑





광학 전문업체인 삼양옵틱스가 기업공개(IPO)에 다시 도전한다. 1972년 설립 이후 40년 넘게 카메라, 쌍안경 등 광학렌즈를 전문적으로 개발·생산해 온 삼양옵틱스는 현재 53개국에 광학기기를 수출하고 있다. 희망공모가는 1만6,700~2만600원으로 제시해 공모규모는 최대 824억원이다. 삼양옵틱스는 지난 2015년 상장 절차를 밟았으나 그해 연말 공모주시장의 침체에 따라 상장을 연기했다. 기업의 성장성이 충분한데도 시장상황을 고려해 공모가를 낮출 필요가 없다는 회사측의 판단이 작용했다.

삼양옵틱스는 2015년도 희망공모가는 1만4,500~1만8,500원으로, 총 공모규모는 약 580억~740억원이었다. 상장 재도전을 하면서 11%가량 몸값을 올렸다. 상장을 연기해 기업 가치를 제대로 받겠다는 삼양옵틱스의 판단은 적중했다. 2014년 매출액 515억원, 영업이익 148억원이던 실적은 2015년 매출액 572억원, 영업이익 176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상승세가 이어져 매출액 627억원, 영업이익 19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31.15%에 이른다.

사진에 특화된 렌즈(앞쪽줄)와 영상에 특화된 렌즈(뒤쪽)등의 삼양옵틱스 렌즈생산품 /사진제공=삼양옵틱스




삼양옵틱스는 탄탄한 기술력을 최대 강점으로 꼽고 있다. 삼양옵틱스 기술력은 독일 일본 등 광학기술 강국에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카메라용 교환렌즈와 동영상 전문 촬영용 시네마렌즈를 모두 생산하는 교환렌즈 기업은 삼양옵틱스가 유일하다. DSLR 카메라 교환렌즈를 출시한 2008년 이후 불과 10년도 안 돼 세계 5대 DSLR 카메라 렌즈 제조사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공모구조가 100% 구주매출이라는 점에서 조달되는 자금은 최대주주의 투자회수로만 사용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사모투자펀드(PEF)VIG파트너스는 지난 2013년 보고제2호펀드를 통해 삼양옵틱스 지분 100%를 680억 원에 인수했다. 이번 구주매출을 통해 VIG는 투자회수에 성공하게 된다. 삼양옵틱스의 상장 후에도 VIG는 60%가량의 지분을 유지하게 된다. 조달 자금이 회사에 투자되지 않지만 PEF보유 기업이 배당성향이 높다는 점은 투자요인이다. 실제 2015년 상장이 실패한 후에도 삼양옵틱스는 220억원의 배당을 했고, 2015년과 2016년 각각 100억원과 120억원을 지급했다. 삼양옵틱스가 상장하면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인크로스(216050)와 오는 11일 유가증권시장의 ING생명에 이어 세번째 PEF보유 기업의 상장사가 된다.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일반 공모주 청약을 거쳐 6월 상장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미래에셋대우(006800)가 맡고 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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