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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펀드' 찾아라

정책 수혜 IT·헬스케어·중소형주 주목을

"묻지마 투자 말고 수익률 꼼꼼히 따져야"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종료되면서 투자자들은 문재인 펀드를 찾는 데 한창이다. 대선 기간 중 공약으로 볼 때는 4차 산업혁명 관련 펀드, 중소형주 펀드 등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혜 상품’이라는 문구에 무작정 투자하기보다 해당 상품의 장기수익률·리스크 등을 꼼꼼히 따질 것을 조언한다.

대선 이후 주목받을 4차 산업혁명 테마와 관련해서는 국내외 정보기술(IT)·헬스케어 펀드가 꼽힌다.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관련 펀드 중 오랫동안 꾸준히 양호한 수익률을 내고 있는 펀드는 지난 2006년 7월 출시된 후 누적 146%의 성과를 기록 중인 ‘한화글로벌헬스케어’, 상장지수펀드(ETF)인 ‘미래에셋TIGER반도체(누적 192%)’와 ‘삼성KODEX반도체(175%)’가 대표적이다. 업종을 더 좁혀 아예 로봇산업에만 투자하는 ‘삼성픽테로보틱스(20%)’ 등의 펀드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IT 펀드 전반적으로도 최근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IT 업종의 주가 상승으로 인해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한미약품 사태 등으로 1~2년간 부진했던 국내외 헬스케어 펀드는 올해 들어 1.79%의 성과를 올리며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IT와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규제 완화가 이뤄지면서 관련 상품에 더욱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소형주 펀드의 인기도 관측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중소기업청을 중소기업부로 높이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불공정 거래관행을 근절하는 등의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오랫동안 성과가 좋은 중소형주 펀드로는 ‘유리스몰뷰티(452%)’ ‘맥쿼리뉴그로쓰(218%)’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144%)’ 등이 지목된다.

물론 여타 펀드와 마찬가지로 새 정권 수혜상품을 찾을 때도 해당 상품의 3·5·10년 수익률이 안정적이었는지, 투자위험도가 얼마나 높은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 다수의 4차산업 펀드는 해외 종목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국내 정책과 따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박용식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 과장은 “일례로 삼성픽테로보틱스펀드는 아직 로보틱스와 관련된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이 많지 않아 주로 유럽·미국·일본의 종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주희·김연하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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