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251270)가 상장으로 끌어모은 3조원가량의 자금을 활용해 어떤 기업, 어떤 지식재산권(IP)을 인수할지, 어떤 인재를 영입할지 관심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달 상장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활용하면 5조원 규모의 회사까지 인수합병(M&A)이 가능하다”며 “넷마블과 시너지가 큰 개발사와 주요 IP를 보유한 회사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M&A에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최근 게임업계의 핫이슈는 ‘IP 확보’다. IP 확보가 게임성공의 핵심요소로 꼽힌다. ‘포켓몬고’와 ‘리니지2 레볼루션’ 등 기존 IP를 활용한 게임이 큰 성공을 거두자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등 온라인 게임 IP를 활용한 개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넷마블도 올 초 ‘마블 올스타 배틀’을 개발한 카밤을 9,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IP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해외 개발사 추가인수 가능성도 높다. 넥슨은 지난 2011년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 시장에 상장한 후 모바일 게임업체 글룹스를 약 3,600억원에 인수했고 엔씨소프트도 코스닥 상장 후 아레나넷을 인수하며 해외 진출의 초석을 다졌다. 또 일부에서는 고강도 집중근무 체제인 ‘크런치 모드’와 관련한 비난 여론을 의식해 개발 인력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도 크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텐센트가 웬만한 대형 게임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넷마블이 인수할 만한 업체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게임 업체가 아닌 자체 IP를 가진 콘텐츠 업체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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