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진단검사의학의 발전을 이끈 주역인 의당(毅堂) 김기홍 박사의 삶을 조명한 단행본 ‘의당 김기홍’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지난 1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의당 김기홍’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김 박사의 타계 31년만에 열린 이날 행사에는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비롯해 김 박사의 맏아들인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이 참석했다.
의학전문기자 출신의 병원홍보전문가이자 의료분야 저술가로 활동 중인 박두혁 작가가 집필한 ‘의당 김기홍’은 김 박사가 66세로 별세할 때까지 의학교육자로, 병원행정가로, 시민운동가로 국내 의학 발전에 헌신한 김 박사의 삶을 담고 있다.
1921년 2월 17일 함경북도 명천에서 태어난 김 박사는 일제강점기에 동경제국대학 의학부를 거쳐 해방 이후 서울대학교로 편입해 1947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한국전쟁 당시 질병 원인을 찾아내는 진단검사의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진담검사의학을 의학 분야의 한 독립된 영역으로 정립했다.
1968년부터 1971년까지 고려대 의료원의 전신인 우석대병원장, 1972년부터 1986년까지 신설 한양대의료원 부의료원장, 의과대학장, 병원장 등을 역임하며 기초의학분야에 대한 투자와 임상병리기사 등 의학계 전문요원 양성을 위해 힘쓴 의학교육자로 활동했다.
1975년 8월 복지부 산하 대한혈액관리협회 회장에 선임된 김 박사는 의료용 혈액의 70% 이상을 매혈에 의존하던 당시 헌혈예치운동을 벌여 4년 만에 의료용 혈액의 전량을 헌혈로 대체하는 업적을 남겼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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