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50.81포인트(0.24%) 하락한 21,029.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장보다 2.91포인트(0.12%) 내린 2,412.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포인트(0.11%) 떨어진 6,203.19에 장을 마감했다.
경제지표가 혼조적인 모습을 보인 데다 유가 하락 등으로 에너지주가 1% 넘게 떨어져 증시에 부담됐다. 금융도 0.8%가량 내렸고 헬스케어와 산업, 소재, 부동산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통신과 기술, 유틸리티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지난 4월 미국의 소비지출은 4개월 만에 가장 크게 증가해 2분기 미 경제가 전분기 부진에서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였다.
미 상무부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4% 증가에 부합했으며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폭 상승이다. 4월 개인소득은 0.4% 증가했다.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성장동력이며 소비지출의 반등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낙관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지난 3월 미국의 주택가격은 주택구입 증가로 33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S&P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3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8%, 전년 대비 5.8% 각각 상승했다.
다만 5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두 달째 내림세를 나타냈다. 콘퍼런스보드는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985년 100을 기준으로 했을 때 117.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19.4에서 하락한 것이다.
이날 연설에 나선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보다 인상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뉴욕경영학협회 연설에서 “고용시장이 지속해서 개선되고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방기금(FF) 금리를 조만간 조정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증시가 올해 1분기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최근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왔지만 상승장이 지속되면서 기술주 등을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