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은 울산 석유화학산업단지 안에 위치한 3공장에서 프탈레이트 성분이 없는 프리미엄 친환경 가소제인 ‘에코 데치(ECO-DEHCH·디에틸헥실사이클로헥산)’ 생산을 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연간 생산능력은 1만 5,000톤 규모다.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유연하게 만들기 위해 첨가하는 물질이다. 가소제 안에 포함된 프탈레이트 성분의 유해성 문제 때문에 벽지, 바닥재, 완구류 등의 제품에는 사용이 제한돼 있다.
한화케미칼은 수소첨가 기술을 적용해 가소제에서 프탈레이트 성분을 배제하면서도 품질은 개선했다. 이 가소제는 자외선에 강해 외부에 설치되는 제품에도 사용이 적합하며 내한성이 개선돼 낮은 온도에서 얼지 않는다.
이 가소제는 작년 말 포장용 랩, 병뚜껑 등에 사용하는 데 대해 미국 식품의약품안정청(FDA)의 안전성 검사를 거쳤다. 국제공인분석기관인 SGS의 독성 시험을 통과해 의료기기, 어린이 완구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전 세계 가소제 시장은 약 8조원 규모지만 프탈레이트 성분이 국제적으로 유해물질로 지정되면서 친환경 가소제가 시장을 대체해 나가고 있다. 친환경 가소제 시장 규모는 약 1조 5,000억 원으로 매년 6% 이상 성장하고 있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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