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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번호이동 사흘간 중단…‘대란’ 가능성은?

3일 오후 8시부터 7일 오전 9시까지 '번호이동' 없다

지난 달 번호이동 재개 당시 '대란' 발생

방통위 예의주시에 '가능성 없다' 시각도

이동통신 3사는 3일 오후 8시부터 7일 오전 9시까지 번호이동 전산 작업을 중단한다. KT가 이 기간 전산시스템 개편에 나서면서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KT는 물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로의 번호이동도 중단하기로 했다. 번호이동 전산 마감이 오후 8시인 만큼 사실상 4일부터 사흘간 3사 간 번호이동이 불가능하다./사진=서울경제 DB




이동통신사를 옮기는 번호이동이 4일부터 사흘간 전면 중단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3일 오후 8시부터 7일 오전 9시까지 번호이동 전산 작업을 중단한다. KT가 이 기간 전산시스템 개편에 나서면서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KT는 물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로의 번호이동도 중단하기로 했다. 번호이동 전산 마감이 오후 8시인 만큼 사실상 4일부터 사흘간 3사 간 번호이동이 불가능하다.

앞서 SK텔레콤이 지난달 12일~15일까지 전산시스템을 개편했을 당시에도 이통3사는 시장혼란을 우려해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와 협의를 거쳐 번호이동 가입을 멈춘 바 있다.

KT 이용자는 이번 전산 개편 기간 온ㆍ오프라인 유통점에서 유ㆍ무선 전화의 번호이동 외에 신규가입, 기기변경, 요금납부, 각종 서비스 해지 및 변경 업무를 이용할 수 없다. 다만 분실 및 A/S 접수, 서비스 일시 정지 및 복구 신청은 114 고객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가입자는 번호이동을 제외한 신규가입과 기기변경 등 기존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소비자들의 관심은 이번 번호이동 중단이 소위 ‘대란’을 불러올지다. 앞서 지난 달 SK텔레콤의 전산 개편 기간(5월 12~14)이 끝났을 당시 온라인 유통망을 중심으로 대규모 보조금을 제공하며 이용자 유치에 열을 올렸다. 5월 두 차례 일어난 대란 당시 한 통신사가 보조금 제공을 시작하면 다른 통신사들이 대항하여 보조금을 살포하며 진행됐다.

다만 방통위가 5월 이후 이통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란이일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시각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방통위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과도한 보조금 경쟁이 재현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단속을 피해 단시간에 고액의 보조금을 뿌리는 떴다방식 영업 방식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가 전산시스템을 개편하는 것은 2009년 KTF와 합병 이후 8년만이다. 이 기간동안 KT는 이동통신을 포함한 전화와 인터넷(IP)TV, 초고속인터넷, 와이브로 등의 Δ신규가입 Δ번호이동 Δ기기변경 Δ계약해지 등의 업무를 전면 중단한다. 또 모바일 데이터 충전 쿠폰 등의 서비스도 이용할 수 없다. KT 관계자는 “과거에 개발된 전산시스템이 아직까지 일부 영업현장에서 사용되고 있고 유무선 시스템이 따로 운영돼 애로사항이 많아 개편작업이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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