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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뛰자...주식형 헤지펀드 속속 출시

"강세장 반영" 대체투자서 눈돌려

토러스·신영증권 등 상품 출시 이어

교보도 이달중순 목표전환형 선봬





증시가 상승하며 채권과 부동산 등 대체투자에 집중했던 한국형 헤지펀드들이 주식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030610)은 이달 중순 첫 주식형 헤지펀드인 ‘Royal-Class Equity Hedge 목표전환 주식형 펀드’ 출시에 나선다. 이번 상품은 수익률 8%를 달성할 경우 채권형으로 전환되는 목표전환형 상품으로 롱쇼트전략을 기반으로 한다.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에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한국형 헤지펀드) 등록을 완료한 교보증권은 올해 초 사모펀드운용부를 구성, 지난 3월 첫 헤지펀드인 ‘교보증권 단기채권 6M 전문사모투자신탁 W-10호’를 시작으로 20여개의 헤지펀드를 설정했지만 모두 안정적인 채권형이었다. 교보증권은 올해 2월 말 헤지펀드에 뛰어들어 채권형으로 1조5,000억원을 모아 단숨에 업계 1위에 올라섰다.

교보증권은 채권형 펀드로 3개월 또는 6개월 단위로 단기간 안전자산 투자를 원하는 수요를 끌어들였다면 주식형 펀드를 통해 기관투자가와 고액 자산가들을 겨냥, 중·단기 자금을 적극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코스피 강세도 주식형 펀드 발행에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지수가 3,000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기되는 등 계속되는 증시 상승세 속에서 채권에만 집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선택이다. 김창현 교보증권 사모펀드운용부장은 “주식형 헤지펀드를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려던 찰나에 증시가 더욱 올라갈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판단해 출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주식형 헤지펀드 출시 움직임은 여타 증권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토러스글로벌마스터알파 제 1호’와 ‘토러스메자닌 제1호’ ‘토러스대체투자 제1호’ 등 멀티전략과 메자닌·대체투자 등을 기반으로 하는 헤지펀드를 출시했던 토러스증권은 올 4월 말 ‘토러스필승주식롱숏 제1호’를 출시했다. 신영증권은 지난해 말 아시아 기업에 투자하는 헤지펀드인 ‘신영아시아성장가치 제1호’ 등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신영코리아성장가치’를 출시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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