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4일 제주항공에 대해 “4~5월 국제선 여객수는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해 경쟁심화 우려를 불식시켰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4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국제선 여객 점유율은 2016년 6.2%에서 1·4분기 7.6%, 5월에는 8.4%로 높아졌따”며 “양대 국적사의 근거리 여객 수요를 빼앗으며 2·4분기 국제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탑승률(L/F)이 전년동기대비 4%포인트 높아진 86.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유가하락 흐름도 제주항공의 이익 개선에 긍정적이다. 최 연구원은 “항공유 가격 상승폭이 전년동기대비 1·4분기 49%에서 2·4분기 14%로 둔화할 것”이라며 “단위비용은 4.1%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수기인 2·4분기에는 통상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데 유가가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제주항공 영업이익도 시장전망치인 68억원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최근에는 방학이나 휴가시즌에만 해외로 떠나는 게 아니라 저렴하고 덜 혼잡한 비수기를 선호하는 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며 “비수기인 2·4분기, 4·4분기 제주항공 영업이익률은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4.4%, 1.4%에 불과했지만 탑승률이 높아지고 있어 이익개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올해 2·4분기, 4·4분기 영업이익률은 5.3%, 5.5%로 높아질 전망이다.
치 연구원은 “분기별 이익 편차가 줄면서 그간 성수기 이익만 바라보고 투자판단을 짧게 볼 수 밖에 없던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