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나밀크는 베트남 증시에서 브랜드 파워와 안정적인 수익기반, 높은 성장성을 갖춘 몇 안 되는 종목입니다.”
쩐찌손 비나밀크 재무금융 시니어매니저는 30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비나밀크를 이같이 소개하며 “4년 내 매출 35억달러를 달성하고 글로벌50대 유제품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 베트남 상장기업 IR에는 베트남 증시의 라이징 스타들이 참석했다. 베트남 시장 시가총액 1위인 ‘비나밀크 (VNM)’와 2위 베트남 은행 ‘비엣콤뱅크(VCB)’ 등이 참여해 국내 자산운용사·증권사에 기업현황을 직접 설명했다. 베트남은 자본시장 개방과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외국인직접투자(FDI) 증가 등으로 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신흥국 가운데 하나다.
상장 이후 주가가 80배나 오른 비나밀크는 베트남 증시의 상징이다. 베트남 대표 국영 유제품 회사로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점유하며 11조5,000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20억9,000달러의 매출과 4억2,000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6.7%, 20.3%의 증가 수준이다. 쩐 매니저는 “지난해 7월 이후 베트남의 외국인 투자 제한이 해제되면서 현재 54% 수준인 외국인 투자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베트남뿐만 아니라 유럽 등에서도 인정받으며 투자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주친화적인 정책으로 배당성향을 늘린다는 점도 투자의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비나밀크는 호주와 뉴질랜드 등의 원유기업의 인수합병(M&A)과 조인트벤처 설립 등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0년 베트남 현지 증권사인 EPS증권 지분 49%를 인수해 KIS베트남을 출범시킨 후 440억원을 추가 출자해 지분율을 92.3%까지 끌어올렸다. 베트남 내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 기준 시장 점유율이 0.25%를 인수 5년 만인 지난해 4.3%로 끌어올렸다. 호찌민거래소에서 8위, 코스닥시장 격인 하노이거래소 점유율은 4위로 베트남 진출 외국계 증권사 중 1위다./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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