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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특수부동산 투자' DLS 눈길끄네

신한금투 年 7% 수익률 DLS 등 다양한 상품 등장

독일의 특수부동산에 투자하는 파생결합증권(DLS)이 출시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동산 금융투자 상품이 공모펀드 시장으로 진출한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독일 특수부동산에 투자하는 연 7% 수익률의 사모 DLS를 판매 중이다. KB증권이 발행한 이 DLS는 독일의 부동산시행사 ‘돌핀트러스트’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설립한 펀드를 기초자산으로 삼는다. 돌핀트러스트는 전 세계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독일 정부가 지정한 기념물보존등재 건물을 재건하는 사업을 4년간 진행한다. 독일의 전체 건물 중 약 3%에 해당하는 기념물보존등재 건물은 이 사업을 통해 다시 활용 가능한 건물로 재탄생하게 된다. 지은 지 100년이 넘은 구동독 도심의 우체국이 아파트로 재건되는 식이다.

이 DLS는 재건된 건물이 아닌 돌핀트러스트의 전환사채(CB)에 투자하는 구조다. 사업이 완료되는 4년 후가 아닌 상품이 만기되는 시점(2년 1개월 후)에 돌핀트러스트의 신용과 선분양대금으로 원금과 수익을 상환한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돌핀트러스트는 지난 2008년 창립 이후 현재까지 총 52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원금·이자를 모두 상품 만기 내에 지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기념물보존 등재건물 재건사업 분야의 1위인 돌핀트러스트는 관련 사업을 위해 전 세계에서 누적 1조원을 조달했으며 이 중 80%가 기관투자가 자금이다. 신한금융투자는 현재까지 140억원가량의 관련 DLS를 판매한 데 이어 다음달에도 추가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가입 기간인 2년 1개월 동안 중도해지가 불가능해 자금이 묶이게 된다. 최소 가입금액은 1억원이다. 한 업계의 관계자는 “부동산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금융상품이 출시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시장 상황이나 운용성과 등에 따라 기대했던 수익이나 원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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