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표 신임 경제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철학 ‘J노믹스’의 핵심인 소득주도성장론의 이론적 배경을 제공한 인물이다. 소득주도성장론은 보수 정부가 추구해온 수출 대기업 위주의 성장론, 이른바 낙수효과와 배치되는 개념으로 근로자의 임금을 먼저 올려 내수를 살리면 경제 성장도 가능하다는 이론이다. 임금이 늘면 ‘가계소득 증가→소비·투자 증가→내수 활성화→일자리 증가→경제 성장’의 선순환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홍 수석은 임금주도성장론과 고용주도성장론의 결합으로 소득주도성장론을 설명해왔다.
홍 수석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함께 대표적인 진보 경제학자로 분류된다. 특히 김 위원장과는 같은 시기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학사, 석·박사 과정을 공부한 동문이다.
홍 수석은 정통 경제학자의 길을 걸었지만 경제학계에서는 비주류로 분류된다. 동반성장위원회의 실무위원으로 일했고 한국경제발전학회가 주는 학현 학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상은 비주류학계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그는 평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불공정 문제 해결 등 경제민주화에도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대통령자문정책위원을 지내며 중소기업 보호 및 육성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졸속 추진하고 있다며 협상 중단을 주장하기도 했다.
◇약력
△1960년 대구 △달성고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경제학 석·박사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한국경제발전학회 회장 △부경대 인문사회과학대학 학장 △부경대 경제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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