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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국현 KTB네트워크 팀장 "열기 식었지만 그래도 바이오가 유망 투자처"





벤처캐피털(VC)은 늘 앞서 간다. 모험자본이라는 뜻 그대로 아직 구체화는 안 됐지만 십수 년 후 크게 될 사업에 베팅한다. 그만큼 벤처캐피털의 관심은 향후 국내 산업 전망과 자본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다.

벤처캐피털 업계 맏형 KTB네트워크의 경국현 팀장(사진)은 5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아직도 미래 유망 투자처는 국내 기준으로 바이오가 대세”라며 “벤처 업계 쪽에서 2~3년 전부터 이미 바이오 붐이 일었다가 지난해 한미약품 사태 이후 꺾였지만 다른 성장산업에 대한 투자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지난해 바이오 열풍이 한풀 꺾였지만 KTB네트워크는 현재도 신규 심사역에 약사나 의사, 생명공학 전공자를 꾸준히 채용하고 있다.

바이오 열풍이 다시 부는 정보기술(IT) 붐에 꺾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경 팀장은 “최근 인공지능(AI), 4차 산업혁명 등 IT 산업 테마가 다시 일어나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기초 수준”이라며 “처음 모바일이 나왔을 때 불었던 IT 창업 열풍보다 열기가 뜨겁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벤처 창업 역시 테마가 불어야 하는데 최근 뜨고 있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은 아직 국내 창업에 많지 않은 상황이라 투자 대상 기업에 한계가 많다”고 전했다. VR·AI·드론 등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열기는 있지만 막상 나서는 벤처창업자가 드물어 아직도 대세는 바이오라는 지적이다. 그는 “바이오가 아직도 위험 요소가 많지만 꾸준히 성공 사례가 나와야 한다”며 “성공 사례가 누적되면 결국 산업과 금융도 선순환되는데 현재가 중요한 기로”라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문재인 정부에서 주목받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주목할 대상이라고 평가했다. 경 팀장은 “신재생에너지는 아직 정책적으로 가시화된 게 없지만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KTB네트워크의 경우 재료나 소재 같은 기초기술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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