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의 명가 넷마블게임즈(251270)가 ‘마블 올스타 배틀’, ‘리니지2레볼루션’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여세를 몰아 3년 후 글로벌 메이저 ‘톱5’에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모바일 앱 시장 분석 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마블 올스타 배틀’과 ‘리니지2레볼루션’이 미국·캐나다·영국·프랑스·한국·싱가포르·대만·태국·인도 등에서 상위 매출 5위권에 진입했다.
‘마블 올스타 배틀’은 넷마블의 100% 자회사인 카밤이 2014년 출시한 모바일 게임이다. 마블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게임으로 최근 개봉한 영화 ‘스파이더맨:홈커밍’에 맞춰 업데이트해 북미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미국 게임 이용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했다는 분석이다.
‘리지니2레볼루션’ 역시 대만·홍콩·싱가포르 등 아시아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오는 3·4분기 일본에, 4·4분기 북미 및 서구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들 게임이 해외 시장에서 순항하면서 넷마블게임즈의 글로벌 매출 확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넷마블의 매출은 1조5,029억원, 영업이익은 2,927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해외 매출은 51%로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앞섰다. 다만 해외 매출 대부분이 동남아 지역에서 나온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됐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1조원을 들여 인수한 카밤과 주요 게임의 성공적인 해외 안착 등을 통해 해외 매출처를 다변화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은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메이저 ‘톱5’에 진출하지 못하면 우리에게 성장할 기회는 없다”며 “처음부터 큰 시장을 선택하고 개발한다면 훨씬 더 좋은 성과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마블 올스타 배틀’은 미국 등 서구시장을 중심으로, ‘리니지2레볼루션’은 아시아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며 해외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해외 매출 성과가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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