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윤(사진) 신한금융투자 반포지점 PB팀장은 “지수 예측은 의미 없는 일”이라면서도 일각에서 예상하는 코스피 3,000~4,000포인트가 충분히 실현 가능한 숫자라는 의견을 밝혔다.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의 상승장과 비교했을 때 현재 기업들의 실적이 훨씬 좋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일반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조정이 두려워 과감히 뛰어들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같은 투자자에게 윤 팀장은 “시장을 섣불리 예측하기보다는 조정이 오더라도 추가로 투자할 수 있는 저평가된 기업과 자산을 고르라”고 조언했다. 잠시 떨어지더라도 저가매수의 기회로 받아들일 수 있는 자산, 믿고 장기 투자할 수 있는 자산을 택하라는 이야기다.
윤 팀장은 인덱스펀드와 코스피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국내 대표적인 주식형 펀드들을 추천했다. 언뜻 자산가들이 즐겨 찾는 헤지펀드를 추천할 법하지만 “수수료가 부담 없고 리스크도 적은 인덱스펀드가 낫다”는 설명이다. 그는 “신영마라톤·한국밸류10년투자 등 과거부터 꾸준히 상승했던 펀드에 가입하라”고도 권했다.
단기채 위주로 편입돼 리스크가 적으면서 3개월 단위로 환매할 수 있어 금리 상승기에 짧게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전단채 펀드·랩 상품도 윤 팀장의 추천 목록에 포함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스마트전단채랩’ 상품을 1조원 가까이 판매한 바 있다.
이 밖에 윤 팀장은 “브라질 국채는 국가 부도 사태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환율만 신경 쓰면 되는 상품”이라며 브라질 국채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소 환율 변동이 있더라도 여전히 높은 표면금리와 비과세 혜택 때문에 최근 재투자하는 자산가들도 적지 않다”는 귀띔이다.
그는 “시장의 흐름상 주식과 원자재의 상승기”라며 관련 자산에도 주목할 것을 권했다. 예를 들어 “미국에 상장된 곡물 ETF 등도 관심을 가져볼 때”라는 조언이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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