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물을 뚫고 스스로 청소를 해야 하는 로봇청소기에게는 인지 및 판단 능력이 필수다. LG전자가 올해 선보인 인공지능 로봇청소기가 어린아이 수준의 똑똑한 두뇌를 인정받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일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서울대학교 ‘로보틱스 앤 인텔리전트 시스템 연구실’이 시험한 결과에 따르면 LG전자의 인공지능 로봇청소기 ‘로보킹 터보플러스’가 어린이의 지능 수준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시판 중인 로봇청소기 4종을 대상으로 각 제품의 종합적인 지능 수준을 측정했다. 인지, 판단, 행동 등 3개 분야에 걸쳐 100개 이상의 항목을 시험해 어린이, 유인원, 돌고래 등으로 지능 단계를 평가했다.
서울대는 LG전자의 로보킹 터보플러스가 6~7세 어린이의 지능 단계를 갖췄고, 시험 제품 중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특히 로보킹 터보플러스는 올 초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딥러닝 기술 ‘딥씽큐(DeepThinQTM)’를 탑재하면서 인공지능의 핵심 요소인 인지 및 판단 지능이 대폭 높아졌다. 딥씽큐를 탑재하기 전의 LG 로봇청소기는 2015년 유사한 시험에서 ‘유인원’ 수준의 지능이라고 평가받은 바 있다.
딥씽큐를 탑재한 로보킹 터보플러스는 피해야 할 장애물과 넘어가야 할 장애물을 스스로 구별할 수 있다. 이전의 로봇청소기가 사람의 발을 넘으려고 했던 반면 지금은 사람의 발 앞에서 3초 가량 대기하면서 발이 치워지면 청소를 하고 발이 움직이지 않으면 우회한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 가전을 선보인 기술력을 꾸준히 발전시켜 고객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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