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티슈를 도식화하면 ‘물+원단’입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사실상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어려운 도전이었습니다”
유한킴벌리가 최근 새롭게 내놓은 물티슈 브랜드인 ‘닥터마밍’의 연구원은 이렇게 말했다.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밑그림은 고객 만족실을 통해 수렴된 고객들의 의견과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 그렸다. 분석 결과 소비자의 니즈는 ‘아기 피부’ ‘적은 성분’ ‘닦임성과 강도’ ‘쓴맛’ ‘외부 기관의 안전 검증’ 등의 키워드로 나타났는데 이를 과학적으로 접근해 제품으로 실현 시킨 것은 ‘아기피부과학연구실’이었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 기존 제품 개발 과정에서 얻은 자료를 활용하기 보다는 거의 전 과정을 새로 작업했다. 원료 선택에서 직접 생산까지 전 과정을 50여 차례 걸쳐 반복했는데 이 과정에서 연구에 사용된 원료액만도 150톤이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정성을 들이니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출시 2주 만에 40만 백이 팔려나갔다. 낱개로 따지면 100만 개가 훨씬 넘는 수치다.
외부기관의 검사를 통해 안전성도 확인 받았다. 독일의 피부과학 연구소 더마테스트(Dermatest)의 피부자극 테스트를 거쳤고 미국의 독성전문 연구기관인 엠비리서치랩(MB Research Labs)의 안자극대체시험도 통과했다.
연구실에 근무하는 이지혜(36) 피부과 전문의는 “피부과 전문의로서의 지식과 그동안 어린이 접촉성 피부염 환자를 진료한 경험을 닥터마밍 연구 과정에 담았다”고 말했다./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