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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해태, 12일 광화문광장에서 '한 여름밤의 눈 조각전' 연다





크라운해태홀딩스(005740)는 오는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임직원 600명이 참여해 눈 조각 300개를 만드는 ‘한여름밤의 눈조각전’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여름철 대규모 눈 조각 전시회로는 전 세계적으로 처음인 이번 전시회는 서울시가 ‘문화바캉스’라는 주제로 여는 ‘서울문화의 밤’ 축제 행사 중 하나로 진행한다.

‘평화’, ‘광복’을 주제로 실시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광화문광장 역사물길을 따라 700m 거리에 설치된 높이 1.6m, 가로*세로 1.1m, 무게 1.5t의 눈블럭을 조각가들이 12일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동시에 조각한다. 조각가는 크라운제과(264900)·해태제과 직원들이다. 시민들이 직접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눈 블럭 40개도 별도로 준비한다. 크라운해태 측은 두께가 1m가 넘어 무더위에도 잘 녹지 않아 눈으로 만든 조각임에도 긴 시간 동안 작품 감상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완성된 눈조각들은 밤에는 화려한 조명을 입은 미디어아트로 바뀐다. 눈 조각이 자연스럽게 녹으면서 의도성 없이 연출되는 소멸의 미(美)도 특별한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각가로 참여한 임직원들은 지난해 가을부터 근무시간 틈틈이 전문 조각가들로부터 눈조각 교육을 받으며 준비해 왔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지난해 여름에도 눈조각 설치를 희망하는 고객 점포 30여곳에서 시범적으로 눈조각 퍼포먼스를 펼쳐 시민과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크라운해태홀딩스 측은 “이번 한여름밤의 눈조각전은 크라운-해태제과의 오랜 준비로 실현된 세계 최초 퍼포먼스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 도전과 진기록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 기네스 기록 등재도 추진할 계획이다.

행사가 열리는 11일 밤부터 12일까지는 서울시청광장과 광화문광장에서 부라보콘과 탱크보이, 폴라포 등 아이스크림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준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색다른 문화의 즐거움과 더불어 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시원한 힐링의 시간을 드리기 위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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