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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 ‘살충제 달걀’ 의심 벨기에 와플 선제적 판매 중단

편의점들이 살충제 달걀을 쓴 것으로 알려진 벨기에산 와플 판매를 일제히 중단하고 나섰다. 문제가 된 달걀을 쓴 것인지 아직 확인은 안됐지만 혹시 모를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다. ★본지 10일자 28면 참조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는 지난 9일부터 벨기에산 와플인 ‘로투스’ 제품 판매와 신규 발주를 중단했다. GS25와 세븐일레븐도 이날부터 같은 제품에 대한 신규 발주와 판매를 중단했고, 이마트24는 11일부터 로투스 제품을 팔지 않기로 했다.

국내 편의점업계에서 유통되는 벨기에산 와플은 ‘로투스 오리지날 벨기에 와플’과 ‘로투스 오리지날 벨기에 와플 위드 초콜릿’ 등 두 종류다. 와플 제품은 대부분 달걀 성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원재료도 벨기에산을 썼을 경우 그것이 살충제 달걀이었을 위험이 있다.

실제로 지난 9일 본지 조사에 따르면 코스트코를 비롯한 상당수 대형마트와 오픈마켓에서는 로투스의 ‘미니리에지와플’ ‘파피스 벨기에 코코넛 마카룬 쿠키’ ‘벨지움 펄슈가 와플’ 등 벨기에산 달걀을 쓴 것으로 추정되는 과자·빵류 제품 등이 판매되고 있다. 아울러 독일산 달걀이 함유된 것으로 보이는 ‘커클랜드 시그니춰 벨기에 초콜릿 쿠키’ 등 상당수 제품도 여전히 문제없이 판매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8일 현장 검사에 돌입했지만 결과가 언제 나올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식약처 검사가 기약 없는 상황에서 살충제 달걀 공포가 국내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편의점업계가 선제적으로 움직임에 나선 셈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한 관계자는 “제품에 문제가 있다고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사실관계가 파악될 때까지 일단 판매·발주를 모두 정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국내 오픈마켓 등에서 판매되는 벨지움 펄슈가 와플. 원산지가 벨기에이며 계란이 함유됐음이 명시됐다. /사진제공=11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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