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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팁] 혈관 좁아지는 협심증

흡연·당뇨 환자 고위험군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을





심장근육에는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3개의 굵은 혈관이 있는데 대동맥에서 시작해 왕관 모양을 하고 있어 관상동맥이라고 부른다. 기름기가 많은 이물질이 동맥 혈관에 축적돼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해지는 증상을 동맥경화증이라고 한다. 동맥경화증에 의해 관상동맥 내부가 50% 이상 좁아지면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 공급이 되지 않아 피가 부족한(허혈) 상태가 된다. 바로 협심증이다. 심근경색의 경우 혈관이 완전히 막혔을 때 발생한다는 점에서 협심증과 차이가 있다.

협심증의 명백한 위험인자는 흡연·고지혈증·당뇨병·고혈압 등이다. 그 밖에도 비만·운동부족·스트레스 등이 가능한 위험인자로 꼽힌다. 대표적인 증상은 흉통이다. 모든 환자가 흉통을 겪는 것은 아니다. 고령이나 당뇨 환자들은 증상 없는 협심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 질병의 정도와 비례하는 것도 아니다.

협심증의 치료는 크게 △경피적 중재 시술 치료 △약물치료 △수술적 치료로 나눈다. 최근 가장 많이 사용되는 치료법은 중재 시술 치료다. 혈관 내부로 긴 관을 넣고 풍선이나 금속 스텐트를 사용해 좁아진 관상동맥을 넓히는 치료다. 중재 시술의 가장 큰 장점은 수술과 달리 환자의 마취 및 치료 후 특별한 요양 기간이 필요 없다는 점이다.



병이 너무 심하면 우리 몸 안의 일부 혈관을 절제하는 ‘관상동맥 우회술’이라는 수술을 받게 된다. 기능적으로 불필요한 혈관을 떼어다 막힌 병변을 가로질러 다리를 놓아주는 수술이다. 최근 성공률은 97% 이상으로 비교적 안전한 수술로 꼽힌다. 그 밖에 약물치료는 관상동맥을 확장시켜 혈류 공급을 늘리고 심근의 수축력과 심박 수를 줄여서 심근에서의 산소소모를 감소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협심증을 앓고 있다면 통증이 발생했을 때 지체 없이 ‘니트로글리세린’이라는 약을 혀 밑에 넣어 녹여 섭취하거나 스프레이를 뿌려야 한다. 또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라도 같은 자리에 재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시술 후에도 운동, 식이요법, 금연, 체중조절 및 약물 복용을 평생 지속해야 한다./도움말=김영학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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