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투자증권은 30일 이마트에 대해 “조선호텔과 이마트24 등의 적자 폭이 늘어나 연결 자회사 영업적자 폭이 커질 것”이라며 모표주가를 28만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유통업체에 대한 규제책이 상존하고 있고 실행시 적지 않은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수익예상 하향과 더불어 영업 규제책 강화 등 부정적 영업환경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3·4분기 이마트는 매출액 4조2,981억원, 영업이익 2,17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6.5%, 1.2% 늘어난 수치다. 박 연구원은 “트레이더스와 온라인의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주력사업인 할인점의 성장률이 재차 낮아질 것”이라며 “더딘 소비경기 회복세를 감안하면 기존점 성장률의 둔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신규 출점보다는 비효율 점포 스크랩 등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정부 출범 이후 내수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상존하지만 아직 뚜렷한 지표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박 연구원은 “소비심리 개선에 비해 여전히 소비지출이 낮다”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유통 분야 불공정거래 근절 대책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고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의 영업일수와 신규 출점에 대한 규제가 더욱 강화될 개연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규제강화가 현실화될 경우 유통업체 영업실적에 큰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국 사업 철수와 이마트 24, 프라퍼티, 조선호텔 적자 축소 등 연결 자회사의 손익개선으로 연결 영업이익은 내년부터 의미있는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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