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네이버는 0.41% 하락한 72만7,0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올 들어 최저점을 찍었다. 연초 70만원대였던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타며 오르내려 6월9일 장중 97만5,000원을 찍기도 했으나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주가 하락률이 20%가 넘는다.
외국인들이 네이버를 바라보는 시각도 예전만 못하다. 최근 6개월간 외국인은 네이버를 2,000억원 넘게 내다 팔았다.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한 경쟁사 카카오(035720)가 외국인 수급 속에 고점을 연일 갈아치우는 것과 대조적이다.
증권사들의 평가도 부정적이다. 신영증권은 네이버에 대해 3·4분기 부진한 수익이 우려된다며 목표주가를 120만원에서 9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커머스 분야를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부진하고 신규 사업의 전망 역시 불투명한 탓이다.
신성장동력의 효과가 발휘되기 전까지는 지금의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 서비스 투자에 대한 결과가 단기 실적에 미칠 영향은 적지만 광고 효율 개선 등으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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