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45.30포인트(0.20%) 오른 22,203.4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중 22,216.44까지 올라 지난 8월 8일 기록한 기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5포인트(0.11%) 낮은 2,495.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11포인트(0.48%) 낮은 6,429.08에 장을 마감했다.
보잉 주가가 도이체방크의 목표가 상향 이후 1.4% 강세를 보이며 다우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존슨앤존슨과 화이자, 머크의 주가도 1% 넘게 상승했고,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의 주가도 2.6% 올랐다.
시장은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경로를 바꿀 수 있을지를 주목했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에는 악재가 된다.
지난 8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허리케인 ‘하비’에 따른 휘발유 가격 급등 때문에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미 노동부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계절 조정치)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폭이다.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로는 1.9% 상승했다. 7월의 전년 비 1.7% 상승보다 올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소비자물가도 0.2% 상승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오름폭이 가장 크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올랐을 것으로 예측했다. 근원 소비자물가는 지난 4개월간은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 9일로 끝난 주간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수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1만4,000명 감소한 28만4,000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30만5,000명이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물가 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됐지만, 앞으로 물가 개선세가 이어질지를 주목해야 한다며 여전히 연준이 올해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할지는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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