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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확정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M&A 항상 열려있어"

2기체제 글로벌 금융그룹 구상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선정된 윤종규 KB금융지주 현 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국민은행 여의도본점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사실상 확정된 윤종규 회장이 15일 “인수합병(M&A) 문은 항상 열려 있다”며 추가 M&A에 대한 적극적인 행보를 시사했다. 3년간 탁월한 경영성과를 올리며 KB금융을 리딩금융 반열에 올려놓았지만 윤종규 2기 체제에서도 과감한 M&A를 통해 KB금융을 국내용만이 아닌 글로벌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윤 회장은 15일 서울경제신문과 티타임 형식으로 만나 “좋은 (M&A) 물건이 좋은 가격에 나오고 우리 전략에 맞는다면 언제나 (M&A를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회장은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과 현대증권(현 KB증권)을 잇달아 인수하며 과거 20%대에 그쳤던 비은행 계열사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렸다. 이 때문에 윤 회장의 추가 M&A 발언은 2기 체제에서도 비은행 부문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서는 KB금융 계열사 중 상대적으로 위상이 약한 생명보험을 확대하기 위한 M&A나 국민카드의 M&A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특히 롯데카드가 그룹 지주사 전환에 따라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국민카드가 강력한 인수주체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윤 회장은 그러나 “수익성을 기반으로 하지 않고 무리하게 (외형만을 위한 M&A를 하는 식의) 접근은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국민은행 여의도 본사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난 윤 회장은 현재 겸임 체제인 지주 회장직과 국민은행장직을 분리할 것이냐는 질문에 “은행장 겸임에 대해서는 이사회와 이미 이야기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또 연임에 반대해온 노조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노조는 항상 대화의 파트너이며 늘 경영을 같이 고민한다. 대화 창구는 열려 있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노조가 사외이사를 추천하면 수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답했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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