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광케이블 없이 구리선만으로 1Gbps의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기가 와이어 서비스를 미국 보스턴 다운타운에 구축하고 15일 보스턴시 하이버니안 홀에서 개통식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올해 6월 KT가 보스턴시 당국과 시 지정 인터넷 사업자인 넷블레이저와 맺은 ‘디지털 평등(Digital Equity) 프로젝트’ 업무협약(MOU)의 후속 성과다. 이 기술로 건물 내 인터넷 속도를 최대 1Gbps까지 끌어올려 기존 인터넷 속도보다 10배 이상 빠른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한국 통신사가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 기술을 미국 도시 시설에 구축한 것은 최초라는 점에서 이번 사례는 더욱 의미가 있다. 시범 구축된 기가 와이어는 우선 보스턴 다운타운 내 130여 가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KT 관계자는 “기가 와이어 기술은 기존 건축물을 훼손하지 않고도 네트워크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보스턴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상당수 건물이 노후해 통신망 개선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때문에 보스턴시에서는 낙후된 지역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개선해 정보격차를 줄이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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