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계약을 통해 레고켐바이오는 ‘검 테라퓨틱스’에 이전된 기술이 향후 제 3자에 다시 기술이전 될 경우 지분에 따른 수익배분과는 별도로 1억 달러를 추가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검은 이번 계약에 따라 기존에 권리를 보유하고 있던 슈퍼항생제 후보물질인 ‘LCB10-0200’과 ‘LCB18-0055’의 개발과 사업화를 주도할 방침이다.
그람음성균으로는 콜레라균·페스트균·뇌수막염균·대장균·이질균 등이 있는데 이중 일부는 항생제 성분인 베타락탐을 분해하는 효소를 가지고 있어 약효를 무력화시킨다. 레고켐바이오는 이 같은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타락탐분해효소 저해제와 새로운 항생물질을 병용 투여하는 방식으로 신규 항생제를 개발 중이다. 회사 측은 “LCB10-0200 물질은 단독 투여만으로도 기존 항생제 대비 탁월한 효과를 보이지만 BLI와 병용투여할 경우 현존 항생제 가운데 가장 넓은 범위의 슈퍼박테리아에 대응할 수 있는 의약품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람음성균과 그람양성균 감염 환자 수는 비슷한 상황이지만 그람음성균에서 허가 받은 병용투여 치료제는 글로벌에서도 2개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자사가 개발 중인 물질의 경쟁력을 자신했다.
한편 검 테라퓨틱스는 미국국립보건원(NIH)의 지원을 통해 미국 듀크 대학병원 산하 듀크클리니컬리서치인스티튜트에서 ‘LCB10-0200’를 단독 투여하는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관련 비용은 NIH에서 전액 지원한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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