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대출 한도를 정해놓는 ‘쿼터제’를 도입한다. 안효조 케이뱅크 사업총괄본부장은 27일 서울시 종로구 케이뱅크 광화문 사옥 열린 중장기 경영전략 설명회에서 “지난 7월 가파른 신용대출 증가에 따라 중단했던 케이뱅크의 대표 대출 상품인 ‘직장인K 신용대출’ 판매를 재개하고 은행권 최초 100% 비대면으로 시행되는 주택담보대출을 연내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각 여신 상품별로 대출 한도를 두고 한도를 넘어서면 판매를 일시 중단하는 여신 쿼터제도 도입한다. 안 본부장은 “일정 수준 이상으로는 과하게 대출이 이뤄지면 월 단위 혹은 분기 단위로 제한을 가할 것”이라며 “대출 한도와 중단 일정에 대해 고객들에게 사전 공지를 주는 등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투명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수신 5,000억원, 여신 4,000억원을 경영 목표치로 내세웠던 케이뱅크가 공식 출범 두 달여 만에 이를 초과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자 속도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은 “기존 10여개 장르를 수천개로 나눠 개개인에 맞는 영화 추천하는 온라인 스트리밍 회사 넷플릭스(Netflix)처럼 고객에게 맞는 은행 서비스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오래 남는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케이뱅크는 한국자산신탁(123890)의 모회사인 MDM을 새 주주로 영입했다. 케이뱅크는 연내 1,500억원을 추가 증자해 자본금을 5,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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