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완 신임 BNK금융지주 회장은 27일 “증권·자산운용·캐피털 등 비은행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비이자수익 중심의 자산관리 영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BNK부산은행 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계열사 간 상품과 고객기반을 공유해 최대한의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은행의 기업금융과 증권의 투자은행(IB) 시너지를 극대화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다.
BNK금융지주는 이날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김 회장을 최종 선임했다. 그는 부국증권 대표, 현대증권 대표, 하나대투증권 대표,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역임한 금융 전문가다.
올해는 BNK금융그룹의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다. 김 회장은 “이제 단기 성과에 집착하기보다는 100년 대계를 그려야 할 때”라며 “각 부문별 전문가로 구성된 ‘BNK 백년대계 위원회(가칭)’를 만들어 그룹 경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투-뱅크 원-프로세스 전략’을 바탕으로 지역 밀착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은행·캐피털·증권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금융회사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외부 인사의 지주 회장 선임을 반대해온 부산은행 노조는 자율경영 보장, 지배구조 개선, 사원복지 개선 등에 대한 김 회장의 약속을 받고 반대 투쟁을 접기로 했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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