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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콘텐츠 떠오른 토종 애니, 어디까지 가봤니?

캐릭터 완구, 모바일 앱, 테마파크서 해외수출까지 영역 확대

몬카트 비트로이트, 터닝메카드R 등 흥미진진 콘텐츠 풍성

최근 토종 애니메이션이 성공적인 원 소스 멀티 유스(OSMU·One Source Multi Use) 콘텐츠로 자리 잡으면서 영역을 무한대로 확장하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해외 못지 않은 탄탄한 스토리와 기술력을 자랑하며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 받는 콘텐츠로 부상하는 가운데 완구, 애플리케이션, 테마파크 등 영토 확장을 거듭하면서 해외 시장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추석 대목 잡아라~! 애니-완구 콜라보레이션으로 TV 방영과 동시에 완구 출시





완구업계의 최대 대목 중 하나인 추석을 맞아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와 완구업체가 적극적인 콜라보레이션에 앞장서고 있다. 애니메이션 그 자체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완구 등 다양한 캐릭터 상품 개발을 통해 애니메이션과 시너지를 일으키며 지속적인 인기를 이끌어 나갈 수 있기 때문. 국내 최대 3D 애니메이션 제작사 삼지애니메이션은 지난 8월 애니메이션 대작 ‘몬카트’ 방영에 앞서 국내 대표 완구 콘텐츠 전문기업 영실업과 손잡고 ‘몬카트’ 캐릭터 완구를 출시했다. ‘몬카트(Monkart)’는 몬스터들이 박진감 넘치는 카트 레이싱 배틀을 펼치면서 모험을 하는 액션 어드벤처로 하반기 애니메이션 최대 기대작 중 하나다. 자동 변신 로봇 완구 ‘몬카트 비트로이드’ 출시를 통해 극 중 몬스터 카트가 로봇으로 변신하는 캐릭터의 재미를 그대로 구현했다. 비트로이드 3종에 이어 앞으로 더욱 다양한 캐릭터들의 자동 변신 로봇 완구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초이락컨텐츠팩토리도 애니메이션 터닝메카드 시리즈를 RC카(무선조종자동차)로 재구성한 ‘터닝메카드R’의 첫 방송에 맞춰 완구 전문기업 손오공과 콜라보레이션한 ‘메카드R 터닝카’ 완구 5종을 출시했다. 글로벌 애니메이션 제작사 투바앤(TUBAn)은 10월 자사 인기 애니메이션 ‘다이노코어’ 시즌 3의 첫 방영을 앞두고 신규 캐릭터 완구를 27일 출시하는 등, 애니메이션 방송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콜라보레이션 완구 출시 트렌드는 당분간도 지속될 전망이다.

◇인기 애니메이션, 모바일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세력 확장!



완구는 물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테마파크로도 협업 분야를 넓혀가는 등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의 변주는 무궁무진하다.

‘뽀로로프렌즈’는 국내 대표 AR 플랫폼 기업 ㈜소셜네트워크와 뽀로로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아이코닉스가 협업해 개발한 유아용 AR(증강현실, Augmented Reality) 애플리케이션이다.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인기를 끌며 출시 3주만에 구글플레이(안드로이드) 키즈 카테고리의 교육 부분에서 인기순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삼지애니메이션은 지난 8월 EBS에서 첫 방영을 시작한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몬카트’의 인기에 힘입어 몬카트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몬카트의 줄거리와 캐릭터를 소개하는 모바일 전용 앱으로, 애니메이션 영상은 물론 몬카트의 합체와 변신을 체험할 수 있는 카드 맞추기 등 미니게임도 즐길 수 있다.





애니메이션 전문기업 투바앤은 오는 9월 30일 오픈 예정인 제주신화월드 내에 라바, 윙클베어 등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투바앤의 대표 토종 캐릭터인 빨간색과 노란색 애벌레 ‘라바’가 등장하는 라바관은 어린이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토종 애니메이션, 해외로 뻗어나는 ‘K-애니’로 우뚝!

최근 토종 애니메이션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청자들의 이목까지 사로잡고 있다.

완성도 높은 3D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삼지애니메이션의 ‘최강전사 미니특공대’는 한한령의 어려움 속에서도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중국 9개 플랫폼에 VOD 서비스를 시작한지 4개월 만에 조회 수 10억 뷰를 돌파, 현재까지 누적 조회수 40억을 달성하면서 중국 어린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중국 외에도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권 TV 방영 계약 및 넷플릭스 서비스를 통해 세계 각국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안동 출신 아동문학가 고(故) 권정생 선생의 원작 동화를 바탕으로 퍼니플럭스가 제작한 ‘엄마 까투리’는 국내의 인기를 바탕으로 지난 20일 베트남 방영을 시작했으며, 현재 15개 국가 24개 방송사와 해외 방영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토종 애니메이션의 인기는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 제작사 레드로버의 가족 코미디 애니메이션 영화 ‘넛잡2’는 지난달 11일 북미 전역 4천개 이상의 극장에서 개봉해 한국 영화 사상 최대 규모의 릴리즈는 물론, 개봉 주 애니메이션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 삼지애니메이션과 세계 최대 애니메이션 제작사 디즈니(Disney)사 등 글로벌 파트너들이 함께 제작한 ‘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는 당당한 소녀 히어로의 걸크러쉬 매력을 선사하며 현재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김수훈 삼지애니메이션 대표는 “한국 애니메이션은 개성 있는 캐릭터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유수의 제작사들에 못지 않은 작품성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며, “이제 한국에서도 ‘포켓몬’처럼 다양성과 영속성을 갖고 강력하게 진화해 나가는 캐릭터 애니메이션이 탄생하고, 또 세계로 뻗어나가는 날도 머지 않았을 것”이라 말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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