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미국 최초의 해상 풍력발전단지에 7,400만 달러(약 840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을 마무리했다.
LS전선은 미국 동부지역 전력망 운영사인 내셔널 그리드(National Grid)와 해상풍력발전 전문시행사인 딥워터 윈드(Deepwater Wind)가 로드아일랜드주 블록섬 앞바다에 건설한 풍력발전단지에 해저케이블 설치하는 공정을 최근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지난 2015년 2월 LS전선은 이들 회사와 총 7,400만 달러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 및 설치 계약을 체결했다. 해저케이블은 풍력 발전기들 사이 또는 풍력발전단지와 육지 변전소 사이 송전에 사용된다.
LS전선이 공급한 케이블은 총 길이 45km에 무게가 3,200톤에 이른다. LS전선이 강원도 동해시 해저케이블 전문공장에서 생산해 풍력발전단지까지 운송하는 데만 1년이 걸렸으며 최종 설치까지 2년 이상 소요된 ‘대장정’이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미국은 해상 풍력이 점차 늘고 있으나 해저케이블의 경우 생산 업체가 없어 전량을 수입하는 실정”이라며 “이번 미국 첫 해상풍력단지의 전력망 연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향후 미국 내 사업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상풍력은 지상 풍력에 비해 발전량이 많으며, 환경파괴와 소음공해도 적어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LS전선은 앞서 영국과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 지역의 해상풍력발전단지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했으며 이러한 실적으로 바탕으로 이번에 북미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설치를 마무리하게 됐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8월 미국 건설 및 엔지니어링 전문지 ENR(Engineering News Record)로부터 ‘2017 에너지부분 최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됐으며 미국풍력협회(AWEA : American Wind Energy Association) 역시 최우수 풍력발전단지 프로젝트로 선정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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