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는 13일 지난달 기준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의 판매잔고가 2조4,5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누적 판매잔고 2조원을 돌파한 지난 8월에 이어 한달 만에 월간 판매잔고도 3,559억원으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는 지난 6월 1,706억원의 월간 판매액을 기록한데 이어 7월 1,967억원, 8월 2,179억원으로 매월 판매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판매규모 상위 10개 펀드의 판매잔고가 1조1,381억원 전체의 46.3%을 기록했다. 상위 10개 펀드중 수익률이 30% 이상인 펀드의 수가 7개에 달하고 있으며 각각 펀드의 수익률은 14~ 55%에 달해 수익률 성적과 비례해 판매금액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유형별로 보면 이머징국가를 포함한 글로벌 펀드의 판매금액이 4,719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금투협은 올해 말로 비과세 혜택이 사라진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꾸준히 높은 투자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판매액이 늘어나는 것으로 해석했다.
업권별 판매현황은 증권사와 은행 모두 지속적으로 판매잔고와 계좌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잔고는 은행 1조3,324억원, 증권사 1조 1,117억원으로 증권사의 판매잔고가 1조원을 돌파했으며 계좌당 납입액은 증권이 535만원으로 은행의 371만원에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비과세 해외 펀드는 올해 말까지 가입하면 비과세 혜택을 최대 10년간 받을 수 있는데다 세제상 불이익 없이 중도인출도 가능하다. 비과세 혜택이 종료되는 내년부터는 펀드 종류를 변경할 수 없다. 올해 말까지는 펀드를 교체해서 매매할 수 있지만 내년 이후에는 신규 펀드에 가입해 비과세 혜택을 유지할 수 없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분산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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