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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무인화 시대 오나] 확산되는 무인점포 ... 늘어나는 셀프 계산





#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은 지난 1월 세계 최초로 무인 슈퍼마켓 체인 ‘아마존 고’를 열고 ‘계산대 없는 미래형 마트’를 예고했다. 고객은 매장에 들어올 때 스마트폰에 등록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 고유 계정을 활성화한 후 원하는 물건을 바로 가방에 담아서 가지고 나갈 수 있다. 바구니 안의 물건을 다시 꺼내 일일이 바코드를 찍는 계산 절차를 생략한 것이다. 고객이 매장을 나서는 순간 자동으로 아마존 계정에 비용이 청구·결제되고 곧바로 영수증이 전송된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유통가에 무인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무인 기계로 대체하는 점포가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현재 무인편의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마트24는 앞서 일부 매장에 무인 결제 단말기를 설치한 바 있으나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 엄밀한 의미에서 무인 편의점이라고 볼 수는 없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4개 매장에서 무인 운영을 실험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6월 문을 연 전주 교대점과 9월 중순 문을 연 서울조선호텔점은 24시간 완전 무인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올 9월에 문을 연 서울 성수 백영점은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장안메트로점은 새벽 1시부터 새벽 6시까지 야간에만 무인으로 운영한다.



무인편의점 실험에 나선 것은 이마트24 뿐만이 아니다. 지난 5월 세븐일레븐도 업계 최초로 잠실롯데월드타워 31층에 무인편의점 시그니처를 열었다. 24시간 무인으로 운영되며 정맥 모양으로 결제하는 핸드페이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 역시 지난 5월 미래형 점포(Future Store) 개설을 위해 KT와 손잡았고, BGF리테일 CU는 SK와 함께 내년 상반기쯤 AI도우미 ‘누구(NUGU)’를 선보일 예정이다.

편의점 업계가 이처럼 무인편의점 사업에 속도를 내는 까닭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는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 원으로 인상한다는 방침 하에 2018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6.4% 오른 7,530원으로 확정했다. /박윤선·변수연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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