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에도 주문 및 결제를 무인화한 점포들이 등장하고 있다. 패스트푸드 업계에 불고 있는 무인·자동화 바람이 커피전문점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이랜드파크의 중저가 커피전문점 ‘더카페’는 최근 서울 흑석동 중앙대 인근에 ‘더카페 익스프레스’라는 이름의 무인결제 점포를 오픈했다.
이 점포는 직원을 통해 손님들의 주문을 받는 대신 ‘키오스크(KIOSK·터치 스크린 방식의 주문·결제 시스템)’를 사용해 터치 몇 번만으로 주문과 결제를 완료할 수 있다. 대신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이 커피와 음료를 만드는 바리스타를 제외하면 필요하지 않아 1~2명으로 줄었다.
이랜드파크는 인건비 부담을 줄인 만큼 커피 가격도 낮췄다. 아메리카노 커피가 레귤러 사이즈 기준으로 900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회사 관계자는 “키오스크를 활용해 커피 주문을 신속하고 합리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직원 수도 적고 매장 공간도 작기 때문에 가격도 낮췄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무인 결제점포를 운영해 본 뒤 이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중저가 커피전문점 ‘커피만’도 지난해 9월 무인 주문·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커피만은 무인결제 시스템을 통해 인건비를 줄이는 대신 커피 가격을 낮추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점포 수를 40개까지 늘렸다. 커피만 역시 아메리카노 커피를 900원에 제공하고 있다.
무인 주문 및 결제 시스템은 외식업계에서는 이미 새로운 일은 아니다. 롯데리아·맥도날드·버거킹 등 패스트푸드 업계에서는 이미 2014년부터 키오스크를 도입 중이다. 롯데리아는 지난 2014년 키오스크 시스템을 처음 도입한 이래 전체 매장의 40%에 설치한 상태다.
맥도날드 역시 현재 전체 440개 매장 중 200곳에 설치를 완료했으며 연내 250여 곳에 키오스크를 들인다는 계획이다. 버거킹도 점차 무인결제 시스템을 늘리는 중이다./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