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6일 해성디에스에 대해 “제품생산을 위한 투자가 마무리돼 4·4분기부터 투자 라인이 순차적으로 가동되겠지만 제품 인정 과정이 예상보다 늦어져 당분간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핵심 투자포인트인 자동차용 매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부분을 감안해 ‘매수’를 유지했다.
해성디에스의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29억원, 71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8%, 95.3%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는 밑돌았다. 이동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원재료 구리 가격상승과 비우호적 환율 영향, 삼성향 전략 제품 매출 공백 등으로 영업이익이 추정치를 하회 했다”고 설명했다. 신규투자 라인 양산 지연은 향후 해성디에스 실적에 부담 요인이다. 이 연구원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제품은 현재 PC 및 서버용 DRAM에만 탑재되고 있다”며 “3레이어 이상 다층 제품 생산을 위한 투자가 마무리되며 4·4분기부터 순차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산을 위한 제품 인증 과정이 예상보다 늦어져 당분간 감가 상각비 및 인건비 등 비용 증가 요인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가파르게 상승하는 구리 가격은 향후 시차를 두고 판매가격에 전가가 가능하지만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핵심 제품으로 자리매김하는 자동차용 반도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9% 늘어났다. 이 연구원은 “자동차 전장화 추세로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상위 업체를 모두 고객으로 확보해 전방 시장의 수혜가 지속된다”며 “이런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져 자동차용 반도체 매출액만 1,1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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