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최근 경제성장률 6~7%를 유지하며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소비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급 인적자원이 풍부하고 기술 기반의 기업들이 많아 한국 중소기업에 기회의 장이 될 수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외국인 기업에 대한 지원도 늘려갈 계획입니다.”
17일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찬드라칸트 살룬케 인도 중소기업개발협회(SME Chamber of India) 회장은 인도 시장의 잠재력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살룬케 회장은 “삼성, LG, 현대 등 한국의 글로벌 기업 제품 못지 않게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선호하는 인도인이 많다”며 “한국 상품은 합리적인 가격 수준에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이미지가 강해 중국 제품보다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인도는 1억8,000만명에 달하는 중산층을 중심으로 구매력평가(PPP) 기준, 중국과 미국에 이은 세계 3위(8조달러) 대국에 올랐다”며 “‘넥스트 차이나’로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살룬케 회장은 인도 시장에 내재한 다양한 기회 요인을 설명하며 한국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인도 진출을 주문했다. 그는 “현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을 시행하며 중소기업과 제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세금(GST)을 낮추고 정부의 신용보증 정책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늘리기 위해 판로개척·마케팅 지원·사업파트너사 연결 등 외국인 기업 지원정책도 마련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과는 전자제품·의료기기·중장비·자동차·화학·교육 등의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고급 인적자원 기반의 노동력도 언급했다. 인도에서는 매년 250만명의 청년들이 정보기술(IT), 경영관리(MBA) 등 전문 분야를 공부하기 위해 대학교와 대학원에 진학해 연구·개발(R&D) 인력으로 성장하고 있다.
살룬케 회장은 “실리콘 밸리에서 IT 붐을 일으킨 주역이 인도공과대(IIT·Indian Institutes of Technology) 출신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인도 경영대학원(IIM·Indian Institutes of Managament)도 글로벌 교육 기관으로 인정받으며 수백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인도의 우수 인력들이 한국 기업과 만나면 글로벌 시장에서 산업을 주도하는 리더로 우뚝 설 것” 이라고 자신했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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