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시민단체와 조선소노조·진보정당 등으로 구성된 ‘노동자생존권보장 조선산업살리기 경남대책위원회’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선박 계약의 필수조건인 국내 금융권의 RG 발급을 위한 수주기준이 상당히 부담스럽다”며 “산업은행은 아직도 1% 이상의 수익성이 보장돼야만 RG를 발급하겠다는 입장인데 현재 시장 상황으로는 척당 1% 수익이라는 기준을 맞출 수 없고 철강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은 더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STX조선은 수주에 성공했으나 RG 발급이 되지 않아 계약 취소가 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그리스 선사인) 오션골드로부터 수주한 선박에 대해 10월 말까지 RG 발급이 되지 않으면 그 이후 남은 선박에 대한 RG 발급이 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영 신아SB와 SPP조선 역시 수주하고도 RG 발급이 되지 않아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며 “경남 지역 핵심산업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경남도와 대책위가 중견조선소 RG 발급 확대 지원, 발주량 확대를 위한 정책금융 강화, 고용유지지원금 확대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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